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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월 29일, MBC 김창옥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제3회 수단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가 한창이던 현장, 무대 뒤에서는 여러 사람의 부산한 발걸음이 오고갔다. 출연자들을 안내하고, 무대를 세팅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바쁜 움직임... 그중에서도 가장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이 바로 <수단 어린이 장학회>의 이재현 이사장(환경부 재정기획관)과 장민석 이사(신한은행 일원역지점 지점장)였다. 그야말로 쟁쟁한 출연진임에도 출연료도 없이 섭외한 비결이 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장민석 이사의 대답도 참 단순하다. “좋은 일을 한다니까 그냥 오시던데요? ^^” 진심은 어떻게든 통한다는 말이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
![]() ![]() <사단법인 수단 어린이 장학회>는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 지역 어린이들에게 교육비와 의료비를 지원하는 민간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금은 엄연한 사단법인 으로 기부금 소득공제까지 해줄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만, 처음 수단 어린이를 돕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작은 카페였을 뿐이다. 이 카페도 우연찮은 만남에서 시작됐다. ![]() 이재현 이사장이 2000년 아프리카로 파견됐을 때 남수단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한 가톨릭 사제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의사 출신의 이태석 신부(살레시오 수도회)가 남수단에서 의료, 교육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었고, 그를 만난 이재현 이사장은 전쟁과 기근, 인권유린이 계속되는 수단의 현실을 듣고, 또 직접 보고 난 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지인들을 중심으로 후원회를 조직했고, 동참하는 사람이 한두 명씩 늘어나서 어느새 지금은 회원이 2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후원회가 주최한 2004년 첫 음악회에서 모아진 성금 2천만 원과 2006년 두번째 음악회에서 모인 5천여만 원을 비롯해서 현지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의 판매수익금 등 많은 후원금이 이미 톤즈에 전달되어 이미 그곳 어린이들의 학용품과 악기, 의료용품을 마련하고 고등학교를 건립하는데 사용됐다. 이번 세 번째 음악회에서도 7천여만 원이 모였다고 하니 이 장학회의 활동이 이미 궤도에 올랐다는 건 명실상부한 사실인 것 같다. |
![]() ![]() <수단 어린이 장학회>가 주최하는 음악회의 모토는 “1%만 나눌 수 있다면”이다. 이 말은 이태석 신부의 입버릇이다. 소득수준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1%일지 몰라도 수단에서는 그게 100%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 이재현 이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수단어린이장학회 참여는 한 달에 1원부터 가능합니다. 1원이면 사탕 하나로 한 끼를 때우는 아이들에게 부족한 당분을 줄 수 있습니다. 10원이면 글 배우는 아이에게 연필 한 자루를 줄 수 있고 100원이면 비타민 한 알로 원기를 되찾아 줄 수 있습니다. 5000원이면 한 아이의 교육비로 충분합니다.” 음악회에 몇 백 만원을 희사하는 회원이 있는가 하면 한 달에 천 원씩 후원하는 초등학생 회원도 있다. 하지만 어떤 회원이든 이 두 사람과 똑같은 마음이다. “나중에 형편이 될 때 도와주겠다고 생각할 필요 없어요. 지금 내가 나눌 수 있는 만큼만 나눠도 충분하잖아요.” |
![]() ![]() <수단 어린이 장학회>는 지난 2007년 12월, 수단에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의료봉사자 1호’로 파견했다. 이재현 이사장과 장민석 이사는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는다. 특히 이태석 신부가 진행하고 있는 의료봉사와 교육사업 외에도 브라스 밴드를 비롯한 악기 연주와 음악회 등 문화적인 활동을 통해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수단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그들에게 희망을 보내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도 사랑의 온기가 가득하길 기원한다. 이들의 이런 작은 바람은 이미 이뤄지고 있는 게 확실하다. 장학회 회원들을 만나는 지금 우리에게도 수단 어린이들의 체온이 느껴지는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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