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상생경영] 기업 최고의 미래투자는 사회공헌 | ||||||||||||||||||
소외계층에 일자리ㆍ청소년 육성…작년 기업당 94억꼴로 사회공헌 협력업체와 상생경영으로 윈윈도 | ||||||||||||||||||
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실천해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기업들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나눔`과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기업들인 셈이다. 기업은 더 이상 주주와 직원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나 사회가 미처 보듬지 못하는 부분을 이제는 기업들이 창조적 발상과 자금력으로 메우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돕고,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며, 획기적인 친환경 제품을 기획해 세상을 바꾸는 힘은 `기업`에서 나온다. UPS는 문맹 퇴치에 앞장섰고 보다폰은 아프리카를 도왔다. GE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연간 수천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든 빌 게이츠는 세계 최대규모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경쟁력을 잃어 가는 중소기업에 정말 필요한 `어깨동무`는 정부가 아니라 대기업들이다. 기업 처지에서도 사회(Society), 협력사(Partner), 주주(Investor), 고객(Customer), 종업원(Employee) 등 5개 주체 이익을 고려해야 지속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 개발도상국에서 임금 착취를 서슴지 않는 기업, 싼값에 제품을 만들지만 협력업체들 원성을 사는 기업, 배당금은 높지만 직원 후생은 뒷전인 기업, 당장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기여에 인색한 기업들은 언젠가 고객과 시장의 외면을 받기 마련이다. 사회공헌활동의 목적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거나 자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기 위해 소극적으로 나서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나눔`과 `상생`으로 압축되는 사회공헌활동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반드시 추구해야 할 적극적 가치가 됐다. 사회공헌활동에 드는 돈도 `준조세`나 `매몰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애초에는 수세적 차원에서 CSR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더 많은 제품을 팔아 재무적 성과를 높이고 있다. 이는 사회적 기여를 위한 재원을 다시 늘리는 `선순환 메커니즘`으로 완성되고 있다. 다행스럽게 국내 대표기업들의 마인드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조사에 응한 208개 기업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쓴 돈은 1조9556억원에 달했다. 기업당 평균 94억원을 지출한 셈이다. 또 일회성 기부에서 벗어나 기업 내에 관련 조직을 만들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삼성그룹은 1994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사회공헌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만들고 계열사별로 산하 봉사조직 3000여 개를 만들었다. 삼성은 사회공헌 총괄 책임자에 사장급 인사를 임명하고 연간 4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 있다. 대기업 간 사회공헌활동 포트폴리오가 자연스럽게 다변화되는 점도 매우 긍정적이다. SK그룹은 소외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그룹은 청소년 육성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거대 기업들을 제쳐두고 영국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을 CSR를 잘하는 기업 1위에 선정했다. 보다폰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단순히 기부금이 많아서가 아니다. 창조적 발상으로 자신들만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한 덕분이다. 보다폰은 아프리카에서 이동통신사업을 펼치면서 가난한 케냐인들을 위해 통신요금을 초 단위로 부과하고 은행 계좌가 없는 가입자들을 위해 은행을 대신할 수 있는 `휴대전화 송금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신사가 정부나 은행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해준 셈이다. 보다폰은 기업 이미지가 향상되면서 아프리카 내 가입자 수가 급증하는 실질적 성과도 거뒀다. 2009년에는 더 많은 국내 기업이 창조적 발상으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기를 기대해 본다. [신헌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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