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사람들, 50년 동고동락 동교동 | |||||||||
50년 동고동락 `동교동` 핵심 싱크탱크 `학현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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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공식 정치활동은 1961년 5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제5대 민의원 재선거에 당선되면서 시작된다. 50년에 가까운 정치 연륜만큼 DJ 인맥도 국내 정치 계보 중 최고로 꼽힌다. DJ 인맥의 대명사는 `동교동`이다. 동교동 출신의 핵심은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전 의원들로 DJ와 50여 년간 동고동락한 명실상부한 최측근이다. 이들 동교동 인맥은 DJ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과 차남인 홍업 씨는 대선기간 중에도 주요 역할을 하며 DJ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홍업 씨는 여론조사와 이미지 작업 등 전략기획을 맡았고, 홍일 씨는 처남인 윤흥렬 씨 등과 홍보 메시지 총괄을 담당했다. 동교동 구주류이자 국민회의를 이끌었던 고 조세형 전 총재권한 대행과 이종찬 전 국정원장, 한광옥 전 총재 비서실장, 김원길 전 정책위의장 등은 공식 라인에서 DJ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김상현 정대철 안동선 전 의원 등의 역할도 컸다. 그러나 핵심 측근인 권노갑 전 의원은 한보사건으로 구속됐고, 한화갑 김옥두 남궁진 최재승 설훈 윤철상 등 비서 출신 측근들도 친인척과 가신들의 부작용을 우려해 전면에 나서지는 못했다. DJ 비서관 출신도 DJ의 주요 인맥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의 한 맥을 형성한다. DJ 최측근으로 꼽히며 서거 순간까지 함께한 박지원 의원과 문희상 국회부의장, 이석현 의원이 대표적인 DJ 비서 출신이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DJ의 막내 비서급으로 통한다.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김상현 윤철상 설훈 장성민 등이 모두 DJ 비서 역할을 담당했다. DJ 인맥의 또 다른 핵심은 새정치국민회의. 제14대 대통령선거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DJ는 1995년 정계에 복귀하면서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당시 제1야당이던 민주당을 탈당해 새정치국민회의에 참여한 인물이 추미애 국회 환노위원장, 천정배 의원, 정동영 의원, 박선숙 의원,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다. DJ 정계 복귀를 반대하다가 96년 국민통합추진회의를 만들어 이듬해 새정치국민회의에 참여한 인사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있다. 50여 년을 DJ와 함께한 동교동 구주류가 DJ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면 DJ가 대통령이 되면서 등장한, 뒤늦게 참여한 학계 출신의 싱크탱크와 구여권 정치인들은 `성공한 대통령` 만들기를 담당했다. DJ의 싱크탱크 핵심은 서울대 상대 출신의 `변형윤학파`로 불리는 `학현학파` 학자들이다. 학현학파의 DJ 싱크탱크 입성은 김태동 당시 성균관대 교수가 DJ 정권 출범과 함께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면서 본격화됐다. DJ 정권에 참여한 학현학파의 주요 인물로는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 김태동 전 금융통화위원 등이 꼽힌다. 또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윤원배 전 금감위 부위원장, 이선 전 산업개발연구원장, 이진순 한국개발연구원장, 고 전철환 전 한국은행 총재, 장현준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이 학현학파 출신 DJ 인맥이다. DJ는 이 밖에도 `이 사람이다` 싶으면 반드시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당장 자기 사람이 되지 못하더라도 눈여겨보았다가 언젠가는 기용했다. DJ와는 인연이 전무하다시피 한 이헌재 씨를 발탁해 외환위기 극복의 조타수로 삼은 것이라든지 이규성, 강봉균, 한덕수 씨 등도 이렇게 DJ 시대에 빛을 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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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현경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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