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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찰떡 궁합 음식 - 까나페에 스파클링 쭉

뱅키호테 2007. 3. 30. 15:23
와인과 찰떡 궁합 음식 - 까나페에 스파클링 쭉

 
뜻깊은 날, 근사한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곁들이는 것.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렌다. 하지만 대체 어떤 음식에 어떤 와인이 어울리는지 몰라 당황한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한다.


1. 이탈리아식 까나페와 자르데또

토마토, 달걀, 감자 등을 주재료로 하는 이탈리아식 까나페엔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인 자르데또가 제격이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까나페는 만들기도 쉽고 장식효과도 뛰어나다. 스파클링 와인은 소다수처럼 기포가 있어 특히 여성들이 좋아한단다.

2. 랍스터 샐러드와 킴크로포드 말보로소비뇽블랑

카탈라나식 랍스터 샐러드는 랍스터, 아스파라거스, 양파를 식초에 절인 샐러드로 화이트 와인인 킴크로포드 말보로소비뇽블랑과 잘 어울린다. 적당히 신 과일맛이 나는 소비뇽블랑은 어느 샐러드와도 찰떡 궁합.

3. 해산물리조또와 브루노지아코사 로에로아르네이스

▲ 해산물리조또와 브루노지아코사 로에로아르네이스
버터에 쌀을 넣고 살짝 볶은 뒤 뜨거운 육수를 부어 만드는 리조또는 더해지는 부재료에 따라 새우리조또, 조개리조또, 파프리카리조또 등으로 나뉜다. 특히 해산물 리조또는 상큼한 화이트 와인과 먹었을때 신선한 맛이 더해진다. 이탈리아 특유의 상큼한 화이트 와인인 브루노지아코사의 로에로아르네이스를 추천.

4.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인 양갈비와 몬테스알파 카베르네소비뇽

붉은 육류인 양갈비 요리는 레드와인 중에서도 카베르네소비뇽이나 피노누아 품종과 잘 어울린다. 레드와인은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에 육류 요리와 함께 하면 좋단다.

5. 과일치즈모듬

파인애플을 중심으로 청포도, 체리, 버팔로 치즈 등 각종 과일과 치즈로 만든 과일치즈 모듬요리는 식사후 가볍게 와인과 즐기기 적당하다. 치즈나 과일은 대체로 어떤 와인과도 잘 어울리므로 각자가 좋아하는 와인과 먹을때 곁들인다.

◆ 영화속 들여다보면

와인이 주는 느낌이 특별해서일까.

우리는 영화 속에서 자주 와인을 발견하곤 한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가장 기억을 많이 하는 영화 속 와인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타이타닉'이 아닐까.

주인공 디카프리오가 일등실 만찬석상에서 샴페인을 건배하는 장면은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기억에 남는다. 무일푼 디카프리오가 케이트 윈슬렛을 구해주고 그 답례로 귀족들의 만찬에 초대받은 자리에서 건배를 한 것이 바로 샴페인이었던 것.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나는 스파클링 와인을 일컫는 샴페인은 그 풍미와 우아한 느낌 때문에 축하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인식된지 오래다.

샴페인과 타이타닉호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 한가지.

큰배가 건조되면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진수식 때 샴페인 병을 뱃머리에 부딪쳐 깨는 전통이 있단다. 하지만 타이타닉호는 일정에 쫓겨 이 행사를 치르지 않았고, 그래서 '믿거나 말거나' 출항 다음날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영화 '007'에서도 와인이 큰 역할을 한다.

'007위기일발'중에서 제임스 본드가 첩보원이 와인을 주문하는 것을 보고 그가 가짜임을 알아차리는데 이때 등장하는 와인이 이탈리아 끼안티 와인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끼안티 와인은 이미 전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고의 품질을 가졌으면서도 1만원대부터 시작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와인은 우리나라 영화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범죄의 재구성'에선 칠레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2차 대전때 독일 놈들이 프랑스를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어놨잖아, 사람이 얼마나 많이 죽었겠어. 포도밭이 남아났겠냐구, '오리지날' 그냥 다 타 없어졌지. 다시 심었는데 포도 자라는데 하루이틀 걸리나, 근데 칠레에는 '오리지날'이 남아있다 이거죠."

영화 속 박신양의 칠레 와인에 대한 대사는 많은 사람들이 칠레 와인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만들었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 등장한 칠레산 몬테스알파는 영화 이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어떤 잔에 마실까


참 다양하기도 하다. 오목한 것부터 넙데데한 것, 길죽한 것 등. 대체 어디다 뭘 부어서 마셔야 할지 헷갈린다. 하지만 와인잔들이 다양한 모양과 크기를 갖추고 있는 이유를 알면 한결 매치하기 쉽다.

대부분의 와인잔들은 윗부분이 오므라져 있다. 이는 향을 오랫동안 가두어두기 위한 것. 손잡이는 몸통을 쥘때 손바닥의 열이 전달 돼 와인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개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와인은 길쭉한 튤립모양의 잔을 사용한다. 이는 와인의 탄산 기포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다. 만약 샴페인을 넓은 글라스에 따르면 기포가 금방 사라진다.

레드 와인잔은 일반적으로 화이트보다 몸통이 크다. 레드 와인의 향기를 풍성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화이트 와인 글라스는 레드 와인의 것보다 사이즈가 작은데 와인을 마실 때 혀에서 느끼는 맛에 더 중점을 두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와인이란 즐기기 위한 술이니 꼭 격식을 따지지 않아도 된다. 편안하게 마시는게 최고"라고 조언하니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유아정 기자>

◆ 필요한 소품

와인을 자주 접하다 보면 소품에도 눈길이 가게 마련. 대체 와인을 마시려면 어떤 소품들을 갖춰야 하는걸까?

제일 먼저 코르크 마개를 따기 위한 전용 오프너가 필요하다. 초보자는 코르크 마개를 제대로 따지 못해 식은땀을 흘린 경험이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요즘은 초보자도 쉽게 와인을 딸 수 있도록 고안된 오프너부터 아기자기한 모양의 예쁜 오프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걱정없다.

와인 글라스도 빼놓을 수 없는 소품. 투명하고 아무런 무늬나 색상이 없는게 좋다. 와인 글라스가 깨끗해야 술의 빛깔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샴페인 글라스가 다 다르기 때문에 와인 애호가라면 모두 구비하는 게 이상적이다.

오래된 와인일수록 저장과 숙성 과정에서 침전물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디캔터(마개 있는 유리병)에 와인을 천천히 따르면 침전물과 와인을 분리할 수 있다. 이는 와인의 색이나 순도가 탁해지는 것을 방지해 와인의 향과 맛을 최대한 살려준다.

와인을 장기간 보존하려면 와인의 보관상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와인 냉장고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진동이나 빛의 침투가 없는 상태에서 와인을 보관할 수 있게 해준다. 멋진 얼음 바스켓을 구비하면 분위기를 내는데 한몫할 수 있다.

(도움말=우연희 소믈리에, 양필승 쉐프<본뽀스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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