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한국 음식이 찰떡궁합이라는 얘기를 요즘 자주 듣는다. 모임을 와인바가 아닌 선술집에서 하는 와인동호회가 있는가 하면, 와인 홍보차 한국을 찾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와이너리 사장들도 한식을 맛보고 와인과 통한다며 감탄하고는 한다.
좋은 술과 맛있는 음식이 서로 어울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이른바 '신의 물방울'에 나오는 '마리아주'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와인과 어떤 한국 음식이 궁합이 잘 맞는 것일까. 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SOPEXA)와 보르도포도주연합회가 28일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주최하는 '부담 없이 즐기는 보르도 와인 100' 시음회 가이드북에 그 해답의 일단이 담겨 있다. 임명주 SOPEXA 한국사무소장에게 상세한 추천을 부탁했다.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한식 비빔밥에는 맵고 단 고추장 맛에 맞춰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매운맛을 더 강조하고 싶다면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 품종으로 하는 '피에르 장(Pierre Jean)'이 제격.
반대로 매운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맛이 단 화이트 와인이 좋다. '샤토 부르디외 퐁빌(Chateau Bourdieu Fonbile)'은 고추장의 진한 단맛을 한층 살려주고 꽃과 과일향이 비빔밥 야채와 잘 어울려 상큼함을 살려준다.
가장 인기 있는 술안주 중 하나인 해물 파전에는 해물맛을 살려주고 느끼함을 덜어주는 화이트 와인이 최고. '무통카데 화이트(Mouton Cadet White)' '미셸 린치 그라브(Michel Lynch Graves)' 등이 대표적. 풀향기와 살구, 복숭아 등 과일향이 풍부해 상큼함을 느끼게 해준다.
삼계탕도 와인과 궁합을 맞출 수 있다. 맛이 강하지 않은 국물 음식이므로 원래 맛을 해치지 않는 부드러운 와인이 좋다. '카스텔 보르도(Castel Bordeaux)'와 '크뤼즈 생테밀리옹(Cruse Saint-Emilion)' 등은 타닌이 부드러워 삼계탕의 부드러운 닭고기와 잘 어울리고 과일향이 진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삼계탕에 풍미를 더한다.
반대로 양념이 센 떡갈비에는 '샤토 르 페이(Chateau Le Pey)'를 권한다.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품종이 절반씩 들어간 품종으로 오크향의 깊은맛과 강한 과일향이 특징. 바닐라향과 너트향이 나는 '샤토 바리에르(Chateau Barreyer)'도 훌륭하다.
이 밖에 매콤한 떡볶이를 먹을 때는 포트와인과 매치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고, 청량감과 신선한 느낌으로 떡볶이의 자극적인 맛을 살려 주는 로제와인도 좋다. 포트와인은 알코올 도수와 당도가 높아 식초가 들어간 골뱅이 무침에도 잘 어울린다. 곱창구이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낙지볶음에는 로제 와인이 제격이다.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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