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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로 치면 '겉절이 김치'에 해당하는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보졸레 지역이 원산지. 적어도 2~3년 숙성시키는 일반 와인과 달리, 그 해 수확한 포도로 빚어 숙성 과정을 거의 거치지 않고 당해 연말까지만 판다.
보졸레 누보용 품종인 가메(Gamey)는 장기숙성이 어려운 포도. 일부 고급 와인을 빼고는 길어봤자 다음해 봄 정도까지 와인으로서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더 오래 두면 산화(酸化)가 급속히 진행돼 식초가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보졸레 누보는 마케팅을 통해 이런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꾸었다. "오래 뒀다 마실 수 없으니까, 전 세계에서 다같이 같은 시간에 마시도록 하자"는 역발상이 그것이다.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올해는 11월20일) 0시부터 전 세계 동시 판매가 되는 보졸레 누보는 대개 비행기로 수송한다. 그래서 항공 운임료만 병당 8000~ 9000원에 이른다. 프랑스 현지의 보졸레 누보 가격은 병당 3000원 정도여서 항공료가 2~3배 더 비싸다. 때문에 보졸레 누보 판매의 최대 수혜자는 와인업체도 아니고 수입상도 아닌 항공사이다. 보졸레 누보를 싸게 마시려면 11월이 아닌 12월 중순에 사면 된다. 배로 수송할 경우에는 물류비가 크게 떨어져, 12월 중순쯤에 판매되는 보졸레 누보는 가격이 처음보다 30% 이상 싸진다. 비행기와 배의 운임 차이는 수십 배에 달한다.
① 보졸레누보는 3000원, 항공료는 9000원
② 따라서 항공사가 최대 수혜자
③ 비행기 대신 배로 수송하는 12월 중순에 가격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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