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방/기타 메모

엔화가치 상승

뱅키호테 2007. 2. 21. 10:06
선진7개국(G7) 회담을 전후로 급락세를 보이던 일본 엔화값이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미국 달러에 대해 119.44엔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뉴욕시장에서 엔화값은 장중 한때 118.99엔에 거래되며 지난달 9일 이후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여부가 엔화의 단기적인 향방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 보는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 달 전 20% 수준에서 50%대로 높아진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반반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뉴스도 "전문가 40명 가운데 12명만이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의 전망은 종전 54%에서 63%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진 것은 일본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나오 고스케 HSBC 외환전문가는 "일본 정계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면 금리 인상 기회를 놓쳐 버린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엔저 현상은 일본과 주요국의 금리차 확대 때문에 심화됐다.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는 각각 5.25%와 3.50%로 일본의 0.25%에 비해 높다.

이 때문에 엔화자금을 값싸게 빌려 호주, 뉴질랜드 등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캐리트레이드가 비대해진 상황에서 일본 금리 인상, 엔화 강세 등 시장 변화가 촉발되면 국제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블룸버그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책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엔화값은 이번주 달러에 대해 117~118엔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집권 자민당이 금리 인상을 꺼리고 있는 데다 재계 역시 엔저를 통한 수출 경쟁력 유지를 바라고 있어 실제 정책금리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주요 외신들은 독립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본은행을 비판한 바 있다.

특히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일본과 주요 국간 금리차가 여전히 커 엔화 가치의 반등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실질 실효환율 기준에서 볼 때 엔화 가치는 당분간 약세 기조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대중 수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주요 교역국간 물가와 교역량을 감안한 엔화의 실질 실효환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19일 전망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 15개 주요 교역국에 대한 엔화의 실질 실효환율이 지난달 97.7을 기록하며 85년 9월 이후 플라자합의(94년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질 실효환율은 BOJ가 15개 교역상대국과의 환율을 일본과 상대국의 물가지수 변동을 차감한 뒤 이를 다시 교역량으로 가중 평균한 수치다.

엔화값은 지난 6년간 유로와 달러에 대해 각각 52%와 14% 하락했다.

한국 원화에 대해서도 36%나 가치가 추락했다.

실질 실효환율로 보면, 엔화는 2000년 1월 143.8에서 2007년 1월 97.7로 32% 급락했다.

그러나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플라자합의 당시 240엔에서 현재 119엔으로 50% 이상 가치가 상승했다.

이처럼 엔화의 실질 실효환율은 달러 대비 환율과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대미 수출 비중은 2000년 이후 7%포인트 이상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 비중은 같은 수준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으로 대표되는 디플레이션 기간에 일본 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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